열돔 속 탈수 경고…왜 알코올과 카페인이 위험한가요?
미국 전역에 ‘열돔(Heat Dome)’ 현상이 몰아치며 폭염 경보가 잇따르는 가운데, 미 국립기상청(NWS)은 시민들에게 “폭염 속에는 술과 커피를 삼가라”고 공식 권고했습니다. 일상에서 익숙한 음료지만, 과연 왜 폭염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할까요? 단순한 조언이 아닌 과학적 근거와 건강상의 이유를 바탕으로, 미국 기상청과 전문가들이 왜 이 같은 주의를 당부했는지 살펴봅니다.
기상청이 직접 말한 ‘폭염 행동수칙’…금지 음료는?
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엑스(X·구 트위터)를 통해
‘폭염 시 행동 지침’ 그래픽을 발표했습니다.
해당 지침에서는 “오전 10시~오후 6시 야외 활동 자제”,
“밝은색 옷 착용”, “충분한 수분 섭취” 등을 포함했으며,
특히 “알코올과 카페인을 섭취하지 말라”고 명시했습니다.
이는 단순한 금지가 아니라, 탈수 가속화를 막기 위한 필수 조치라는 설명입니다.
왜 술이 위험할까? ‘시원한 맥주 한 잔’의 착각
영양학자 로렌 마나커는 “알코올은 실제로 신체가 수분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”고 밝혔습니다.
술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키고,
이로 인해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잃게 됩니다.
항목 영향 설명
알코올 섭취 | 이뇨 작용 증가 → 탈수 가속화 |
체온 조절 방해 | 열을 내보내는 능력 저하 → 체온 상승 위험 증가 |
열사병 위험 | 탈수 + 체온 조절 불능 → 중증 열 관련 질환 유발 |
더위를 식히기 위한 맥주 한 잔이 오히려 열사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.
커피는? 적당히 괜찮지만 과하면 위험
카페인 음료의 경우, 적정 수준까지는 위험성이 크지 않지만
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이뇨 작용으로 인해 탈수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폭염 속에서는 물이나 무카페인 음료를 중심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.
음료 유형 폭염 중 적합도 주의 사항
생수 | 가장 안전함 | 지속적 섭취 필요 |
스포츠음료 | 전해질 보충에 효과적 | 당 함량 높을 수 있음 |
우유 | 수분 유지에 매우 효과적 | 운동 후 수분 회복에 도움 |
커피 | 소량은 무방 | 과다 섭취 시 탈수 위험 |
술 | 섭취 금지 권고 | 체온 조절과 수분 유지 방해 |
어떤 음식을 먹어야 더위에 잘 버틸 수 있을까?
로렌 마나커는 폭염 시 다음과 같은 식단을 추천했습니다.
권장 식사 유형 이유
신선한 샐러드 | 수분 함량 높고, 소화 부담 적음 |
구운 야채 요리 | 영양소 손실 적고, 소화에 유리 |
저지방 단백질(살코기) | 체온 상승 유발 최소화, 영양 균형 확보 |
반면 고단백, 고열량 음식은 체내 대사율을 높여
체온을 더욱 상승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그럼 폭염 속 수분 보충은 어떻게 해야 할까?
폭염 시 수분 보충의 핵심은 단순히 ‘물’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
전해질, 미네랄 등을 함께 보충하는 방식입니다.
우유는 의외로 스포츠음료보다 더 효과적인 수분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.
수분 보충에 좋은 성분 주요 효과
칼륨 | 세포 내 수분 유지 |
나트륨 | 체내 수분 균형 조절 |
마그네슘, 칼슘 | 신진대사와 체온 조절에 관여 |
탄수화물+단백질 | 운동 후 회복 속도 향상 |
수분만 보충해도 탈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,
전해질 손실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를 함께 보충하는 게 중요합니다.
차량에 아이·반려동물 방치 금지…폭염 시 최우선 수칙
미 기상청은 “절대 아이나 반려동물을 차량에 방치하지 말라”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
단 10분 만에 차량 내부 온도가 40도 이상 치솟을 수 있으며,
이는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폭염 속 차량 방치는 범죄 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며,
미국 일부 주에서는 구조 목적의 차량 파손이 합법입니다.